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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식/배경공부

금리란 무엇일까?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인상되는 이유와 영향

by c급선임 2022.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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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올해 경제 최대 이슈는 단연 한국은행에서 금리를 인상한다는 기사였다. COVID19가 처음 터졌던 2020년에는 연일 금리를 인하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었고 2년이 지난 2022년 지금은 금리를 매일 같이 올리겠다는 내용뿐이다. 하지만 금리라는 개념을 정확히 모르는 사람들은 우리가 은행에 예금을 할때 받는 이율의 크기라는 정도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요즘 집값에 대한 뉴스가 연일 나오면서 대출을 할때 이자를 감당하기 힘들어지게 하는 요소라는 정도까지 깨달았을 것이다. 또한 기준금리라는 단어와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생각하는 금리가 어떻게 연관이 있는지는 생각 해본적도 많지 많다.  대체 우리가 알고 있는 금리는 매스컴에서 항상 말하는 기준금리와 무슨 연관성이 있을까?

 

2020년 코로나 당시 지금과는 정반대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던 정부

 

 우리가 경제에 대해 공부하고 투자에 대한 시각을 넓히기 위해선 금리라는 용어에 대해 조금더 넓게 공부해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특히 미국의 연준한국금리, 채권금리, 대출금리와 같은 필수 용어는 반드시 알아야 하고 이런 용어간의 관계도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각각의 경제지표는 독립된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글은 금리라는 용어의 개념과 기준금리 인상, 그리고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금리의 개념]

 먼저 우리가 주로 쓰는 용어인 금리-이자율-이율은 모두 같은 뜻이다. 조금더 쉽게 풀어보면 나의 현금을 다른곳에 맡겼을 때 돈을 맡겼다는 증서를 받는다. 이 증서에는 일종의 약속과도 같은 약관들이 쓰여져 있으며 차용증과 같이 실물 증서일 수도 있고 은행 예금처럼 보이지 않는 전상상의 문서일 수도 있다.

 

 향후 이것을 가져가면 증서에 쓰여져 있는대로 원금의 웃돈을 수수료로 받을 수 있는데 맡겨진 기간당 내 돈의 기회비용에 대한 수수료를 원금대비 몇 퍼센트 받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금리의 개념이다. 그리고 이 돈을 누가 누구에게 빌려주는지에 따라 용어가 다양하게 쓰인다. 

 

1. 은행이 나에게 돈을 빌릴때(내가 은행에 돈을 맡길 때) -> 예금/적금금리

2. 내가 은행에 돈을 빌릴때 -> 대출금리

3. 타인에게 돈을 빌릴때 -> 사채(대출)금리

4. 국가가 나에게 돈을 빌릴때(내가 정부기관에 돈을 빌려줄 때) -> 채권금리

 

올해들어 뉴스에 단골 주제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동결을 했다거나 금리를 인상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것이 바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말한다. 동일하게 미국의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따라서 기준금리란 한 나라의 대표적인 금리를 뜻하며 위에 설명한 여러가지 금리들은 기준금리를 반영하며 오르고 내린다.

 

 정부에서 기준금리의 기조를 바꾸며 금융기관들에게 이정도까지 현금 유동성을 풀거나 조여도 된다고 신호를 주는 것이다. 금리와 물가는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금융기관은 반드시 이런 신호를 따라야 한다.

 

출처 : Pixabay


[한국은행이란 무엇일까]

 한국은행이라는 정확한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도 많은데, 위에 설명한 것과 같이 한국은행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시중은행이 아니라 정부에서 한국에 있는 금융기관들을 제어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는 정부기관이다. 나 역시도 이런것을 공부하기 전에는 한국은행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같은 시중은행과 어떤차이가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한국은행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었으므로 전문가들이 어째서 한국은행에 관심을 많이 갖는지, 우리가 투자 계획을 세울 때 한국은행의 기조를 살펴 보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비기축통화 국가이다. 따라서 한국은행도 중요하지만, 기축통화 국가인 미국의 Fed를 더 중요하게 지켜봐야 한다. 

 


[기준금리 인상과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

 한국은행과 Fed같은 정부소속은행을 흔히 중앙은행이라고 한다. 이런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언제 인하하고 언제 인상할까? 통상적으로 경제가 호황일땐 금리를 인상하고 경제가 침체될때 금리를 인하한다. 경제가 호황일땐 시장에 현금 유동성이 엄청나므로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일어나게 된다.

 

 돈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같은 물건을 살때 이전보다 더 많은 현금을 사용해서 구매해야 한다. 따라서 정부는 지나친 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한다.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정부는 제로금리 기조로 어마어마한 현금을 풀었고 그 유동성은 2021년까지 이어져 물가뿐만 아니라 집값과 주가까지 끌어올렸다.

 

 내가 좋아하는 순대국 가격만 봐도 코로나 초기에 7000원이었던것이 현재는 기본 9000원씩 하는 가게가 많다. 국밥 가격만 25%이 오른것이다. 이런 많은 부작용이 생기기 때문에 양적완화 이후 머지 않은 미래에 테이퍼링의 일종인 금리 인상을 단행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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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금리를 인상시킨다고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을까?]

 

공급과 수요곡선 출처 : 위키백과

 

 물가와 관련된 글을 쓸때마다 매번 공급과 수요곡선을 올리게 되는 이유가 자본주의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시장 가격의 형성이 이렇게 간단한 곡선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주식, 채권 심지어 COVID19에 의한 마스크가격까지 그랬다.

 

 기준금리가 인상될때 시중은행에서 대출금리와 예적금 금리를 올리게 되고, 사람들은 자신의 현금을 부동산이나 주식, 그리고 소비에 사용하기보다 은행에 돈을 맡기는 예적금을 선택하게 된다. 반대로 대출의 수요는 줄어든다. 따라서 은행은 기존에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았던 장기 대출자들에게 예적금 인한 손해분까지 매꾸기 위해서 대출 금리도 같이 올리게 된다.

 

 결과적으로 시장에 현금이 줄어들게 되고 공급 수요법칙에 의해서 공급이 줄어든 현금의 가치가 상승하게 된다. 위에 그래프로 예를 들면 Y축현금의 가치를 뜻하고 X축현금의 수량을 뜻한다. 현금의 수요인 D(Demand)곡선은 커지거나 그대로일 것이고 현금의 공급인 S(Supply)곡선은 적어지므로 곡선 자체가 왼쪽으로 병행이동한다.

 

 좀더 이해가 쉽게 그려보았다. 여기서 시장가격은 공급과 수요 곡선이 만나는 지점을 뜻하는데, 공급 곡선이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만나는 지점의 Y축 값이 높아진다. 따라서 시장 가격이 높아짐을 뜻한다.

 

 간단히 설명하면 금리인상으로 인해 시장의 현금이 줄어들게 되고 돈의 가치가 귀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이전보다 적은 돈으로 물건을 살수 있으니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시중에 돈이 돌지 않는 경제 침체기로 들어서게 된다면 사람들은 현금을 사용하지 않고 은행에 안전하게 넣어두려고 한다. 20년 초 코로나 초반에 사람들이 현금을 들고 집밖에 나가지 않았던 상황이기도 하다. 이렇게 되면 자영업자와 내수 기업의 매출 하락과 그로 인한 실업률 상승이 생기게 된다.

 

 소수의 부자들만 소비를 하는건 유동성의 한계가 있으므로 국민들의 평균 경제력이 떨어지게 되며 악순환이 벌어지게 된다. 현금 또한 가치가 올라가 디플레이션(Deflation)이 일어나게 된다. 코로나 초기에 D(Deflation)의 공포라며 기사가 올라왔던 이유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때 QE(양적완화)와 더불어 기준금리를 같이 인하시킨다.

 

 돈을 찍어냄과 동시에 금리를 인하시키면 사람들은 은행에 돈을 넣어도 별다른 이자를 기대하지 못하므로 현금을 예적금계좌에서 입출금계좌나 증권계좌로 넘기게 되고 이것은 소비와 투자를 유도할 수 있다. 지금은 빅스텝을 단행하지만 당시에는 빅컷을 단행하며 한번에 금리를 크게 인하시켰다. 극심하게 돈이 막혔던 돈맥경화를 풀어주기 위해서였다.

 


[금리의 부작용]

 그렇다면 기준금리를 매우 낮게 유지하면 경제도 성장하고 기업도 좋은게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 있다. 아까 설명했던 물가 상승에도 큰 부작용중 하나이지만, 국가 관계의 관점으로 더욱 넓히면 조금더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우리나라는 수출에 의존하는 수출국가이다. 따라서 수입과 수출에 환율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게 되는데, 기준금리 인상과 기준 금리 인하는 환율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우리나라가 다른나라 보다 빠른 속도로 무제한 양적 완화를 단행하고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내려 버린다면, 원화의 가치가 달러 가치보다 급속도로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은 치솟게 되고 인플레이션과 환율 상승까지 겹쳐 해외에서 사오는 석유, 금, 외국 수입품의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비싸진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소비재인 미국산/일본산/중국산 제품의 가격이 모두 비싸지는 것이다. 또한 원자재 가격까지 올라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이 폭등하게 되어 빈부격차가 심화된다.

 

 반대로 기준금리를 매우 높게 유지한다면 어떻게 될까? 기준금리를 매우 높게 유지한다면 원화의 가치가 폭등하게 되고 환율이 낮아지게 된다. 우리나라는 수출에 의존하는 나라이므로 원/달러 환율이 매우 낮아지게 된다면, 다른 국가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물건을 수입할 때 원래 지불하던 달러 가격보다 더 많은 달러를 주고 구매해야 된다.

 

 이는 비 기축통화 국가인 우리나라의 무역은 기축통화인 달러로 대부분 환산하여 가격을 매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외의 구매 수요가 줄어들게 되고 기업은 무역 매출의 감소를 감수하거나 가격을 낮추어야 한다. 따라서 수출경쟁력이 약해진다. 기업의 주가또한 하락할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 정부입장에선 무리하게 기준금리를 높일 수도 없고 인하시킬 수도 없다. 20년도 미국과 같이 말도 안되는 무제한 양적완화와 기준금리 인하를 할 수 있는 국가는 오직 미국뿐이고, 강대국이라는 경제력과 기축통화를 가진 나라의 특권이다. 우리나라처럼 수동적으로 강대국에 끌려다니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는 미국 연준이 울트라 스텝을 감행할 때 겨우 빅스탭이나 베이비스탭밖에 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출처 : Pixabay


[결론]

이상으로 이번엔 금리의 개념과 금리 인상과 금리인하에 대한 영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금리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다보면, 경제에 대해 전혀 몰랐던 시절보다 경제 흐름을 조금이라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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